6월 HOSI 전망치 71.1···"입주여건 여전히 어둡다"
6월 HOSI 전망치 71.1···"입주여건 여전히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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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 및 변동. (사진= 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주택시장의 침체로 입주여건이 여전히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9.0p 떨어진 수치로, 지난달 80선을 회복한 지 한 달만에 다시 70선으로 내려갔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상회하면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을 뜻하며, 반대로 하회할 경우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전국 HOSI 전망치가 일시적으로 80선을 회복했으나, 6월 예정된 대규모 민간 입주물량과 '제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서울과 세종, 대전, 대구, 광주 등 일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5월 실적치와 6월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 간 입주여건의 양극화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실적치는 대전(100)과 경기(85.1), 경북(75), 대구(92.8) 등은 10p 이상 상승한 반면, 충남(59), 제주(55), 충북(57.8) 등에서는 10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자 체감경기갭으로는 제주와 충북, 경남, 부산, 울산, 충남 등의 지역에서 당초 주택사업자들의 예상보다 5월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8.7%를 기록하며 한 달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미입주한 주요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5.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세입자 미확보(29.4%)', '잔금대출 미확보(22.1%)', '분양권 매도 지연(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으로는 전국 72개 단지에 총 4만5178세대가 예정돼 있으며, 수도권 31개 단지에서 2만7132세대, 지방 41개 단지에서 1만804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가 1만9310세대(42.7%), 서울 6936세대(15.4%), 경남 5531세대(12.2%) 등에 집중돼 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이달은 지역 간 입주 여건이 양극화하고, 서울과 세종, 대·대·광(대전·대구·광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경기와 서울, 경남 등으로 입주 예정 물량이 70% 이상 집중됨에 따라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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