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 전무 복귀, 적법 채용···KCGI 주장은 억지"
한진 "조현민 전무 복귀, 적법 채용···KCGI 주장은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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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채용, 이사회 승인과 관련 없어"
"물컵갑질로 인한 주가 하락, 사실과 달라"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한진그룹)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그룹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 복귀는 한진칼 이사회의 책임경영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KCGI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12일 한진그룹은 KCGI의 입장문과 관련 "조 전무를 내규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했으며 임원의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진 주장에 따르면 등기임원의 경우 주주총회 결의사항에 포함되지만, 미등기 임원은 주총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 전무의 채용은 이사회 승인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더해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 년 이상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온 바 있다"며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조현민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복귀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일명 '물컵갑질' 등 주주가치를 훼손시킨 조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조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로 6개월간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이 약 20%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이 제시한 진에어와 제주항공의 주가 비교 분석표. (자료=한진그룹)
한진그룹이 제시한 진에어와 제주항공의 주가 비교 분석표. (자료=한진그룹)

이에 한진그룹 측은 주가 하락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주가비교 표를 참고자료로 내세우며 선을 그었다. 한진은 "지난해 중반부터 경기변동과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며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업체인 제주항공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소위 '물컵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 주장은 억지"라고 말했다.

조 전무가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혀놓고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약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는 KCGI의 지적에 한진은 "이 또한 주총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진에 따르면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총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됨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진은 "이 같이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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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rnsp 2019-06-12 22:53:31
적법? 지랄하네... 일반일인 그랬어봐라 오히려 해고시키고 거기에 손해배송까지 청구하고 지랄하고 자빠졌지.... 전무? 돈있고 권력있는 것들이 더 심하네... 깨끗한 기업이미지? 개뿔... 뽑는 신입사원 똥꾸녘이 그 드러운 전무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