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간접투자 리츠, 설립·자산규모 '껑충'
부동산 시장 침체에···간접투자 리츠, 설립·자산규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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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리츠 수(위)와 자산규모.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연도별 리츠 수(위쪽)와 자산규모.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주택경기의 침체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은 가운데, 부동산 간접투자 '리츠(REITs)'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하고,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매각차익, 개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6월 기준 설립된 리츠의 수(오피스, 리테일, 주택, 호텔 등)는 총 231개로 나타났으며,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설립된 리츠의 수는 △2015년 125개 △2016년 169개 △2017년 193개 △2018년 219개로, 올해 이달까지 설립된 리츠의 수만으로도 2014년과 비교해 84% 증가했다.

리츠 자산규모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8조원이었던 리츠의 자산규모는 2016년 25조원, 2017년 34조5000억원, 2018년 42조원에 이어 올해 6월까지 44조원으로 증가했다. 4년 새 약 144% 증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된 이리츠코크렙·신한알파리츠는 상장 시 각각 7%, 5.5% 배당을 공시했으며, 주식시장이 하락한 지난해 4분기에도 일정한 주가를 유지하는 등 국내 국채 수익률과 비교해 2.8~5.6%p 이상 높은 수익을 보였다. 현재 시장에 상장된 리츠 사는 총 5곳(케이탑리츠·이리츠코크렙·신한알파리츠·에이리츠·모두투어리츠)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기가 계속되면서 세제혜택과 부동산 관리 없이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리츠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지만, 현재 상장된 리츠회사는 5곳 뿐이며, 배당이 나오는 회사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츠에 투자하기 전 리츠를 운용하는 투자회사가 안전성과 전문성을 담보한 곳인지 확인하고, 임대 수익은 물론 향후 매각 때 투자 수익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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