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조현민 경영복귀, 주주가치 훼손·책임경영 원칙 위배"
KCGI "조현민 경영복귀, 주주가치 훼손·책임경영 원칙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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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무 재선임 배경 등 묻는 주주서한 발송 예정
한진그룹 "검찰로부터 무혐의·공소권 처분 받아 문제 없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 복귀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KCGI는 일명 '물컵갑질' 등 주주가치를 훼손시킨 조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 자체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한다고 질타했다. KCGI CI(왼쪽),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각 사)
KCGI는 12일 '조현민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복귀 관련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KCGI CI(왼쪽),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 복귀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KCGI는 일명 '물컵갑질' 등 주주가치를 훼손시킨 조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 자체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의 재선임 배경과 과거 일탈행위로 인한 손실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등을 묻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칼의 지분 15.84%를 보유한 한진칼의 2대 주주다.

KCGI는 12일 '조현민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복귀 관련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해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으나, 그 와중에도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약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고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고 지적했다.

KCGI는 그의 물컵 갑질 사태로 6개월간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이 약 20%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KCGI는 "특히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지난해 항공사업 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다"며 "또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도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 전무의 한진칼 전무 경영 참여는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KCGI는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응 조치 △조 전무 재선임이 이루어진 배경과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KCGI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과 관련한 검사인 선임과 장부 열람허용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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