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증거인멸 혐의'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17시간 조사받고 귀가
'삼바 증거인멸 혐의'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17시간 조사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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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12일 새벽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12일 새벽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이 17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12일 귀가했다.

전날(11일) 오전 8시50분께 검찰에 출석한 정 사장은 피의자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치고 이날 오전 2시30분께 검찰청사를 빠져나왔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정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5월 삼성 수뇌부가 세운 증거인멸 계획과 이후 실행 과정에 얼마나 가담했는지를 조사했다. 정 사장은 사건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5월1일 금융감독원이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내용을 통보한 직후 삼성전자 수뇌부가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앞서 지난해 5월10일 삼성전자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린 회의에 대해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정 사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증거인멸 혐의를 더 조사할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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