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종목 살펴보니···KB證, 수익률 '선두'
증권사 추천종목 살펴보니···KB證, 수익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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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 중 7곳 상승 '한달 평균 7.3%↑'···약세장 속 30% 오른 종목도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투자 정보를 얻는 곳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많은 개인 투자자는 여전히 증권사가 내놓는 추천종목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사 자체적으로 시장 상황이나 위험관리 원칙 등을 고려한 뒤 엄선하기에 많은 투자자가 이를 참고하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2000여개 상장사 가운데 저평가되거나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 중 재무적 안정성과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종목 10개 안팎을 선별, 보고서 형태로 내놓는다. 다만 추천된 종목들의 등락률은 증권사별로 크게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KB증권이 내놓은 '오늘의 추천종목' 보고서(자료=에프엔가이드)
KB증권이 내놓은 '오늘의 추천종목' 보고서(자료=에프엔가이드)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추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의 변동률을 보면 KB증권이 12개 추천주 가운데 7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평균 7.43%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중소형주 추천종목 7곳 중 5곳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세장 속 30% 안팎의 수익률을 달성한 종목도 있었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기업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32.10% 올랐고, 방송장비 제조업체 가온미디어도 29.30%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두 종목은 지난 3월13일부터 3개월 가까이 KB증권의 추천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B증권은 "파인메탈마스크(FMM, Fine Metal Mask) 세정장비의 중화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며 "FOUP 세정장비의 기존 고객사 비메모리 라인 및 SK하이닉스 신규 진입"이라고 분석했다. 

가온미디어에 대해선 "개도국 방송 디지털화, 국내 AI셋톱시장 개화 등 외형성장이 지속할 것"이라며 "주요 원재료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이 추천한 종목들은 비교적 부진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한 달간 추천되고 있는 4개 종목 모두 하락 중으로, 평균 -5.79% 내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이 3월11일부터 담은 실리콘웍스는 -7.66%에 그쳤고, KB증권과 중복 추천된 삼성엔지니어링은 -2.74%로 그나마 낮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의 경우, 하나금융지주(3.99%)는 상승하고, SK텔레콤(-3%)는 하락 중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는 추천주가 '증권사들의 엄선 종목'이라는 인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기업 주가 상승에 주효한 것은 단연 실적 등 펀더멘털로, 이에 부합하는 종목을 스스로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자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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