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100만명 임박···불붙는 이통사 '체험 마케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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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체험존·테마파크·팝업 전시존에 고객 참여형 이벤트까지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왼쪽부터 위부터 시계방향)SK텔레콤 '0순위여행', LG유플러스 '팝업 전시존', KT '캐치히어로즈 5G 원정대' (사진=각 사)
(왼쪽부터 위부터 시계방향)SK텔레콤 '0순위여행', LG유플러스 '팝업 전시존', KT '캐치히어로즈 5G 원정대'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5G 가입자가 이르면 이번주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체험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5G 가입자는 지난달 말 77만8600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5일에는 80만명대 중반으로 늘었다. 이 추세라면 5G 가입자는 지난주 말 9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르면 이번주 중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G 가입자 증가 속도는 LTE(4세대 이동통신) 확산 속도와 비슷하다. LTE 가입자 수는 2011년 9월 갤럭시S2 LTE가 처음 출시된 지 1개월 만에 50만명, 3개월 만인 12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통사들은 저마다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LTE 고객을 5G 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직 5G 서비스를 실감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5G 서비스의 장점을 선보여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매장을 체험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신촌과 을지로 등 주요 매장에서는 증강현실(AR)글래스 '매직리프원' 체험존을 마련했고, 지난달 부터는 슈퍼셀의 모바일 슈팅게임 '브롤스타즈' 체험존을 전국 100개 프리미엄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서울 을지로 본사 1~2층에 위치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에서는 2049년 인류의 에너지 설비, 도시농업,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래도시 하이랜드라는 콘셉트를 통해 다양한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5G로 떠나는 'O순위 여행' 참가자도 모집 중이다. 이번 0순위여행은 20대들의 관심이 많은 스포츠, 공연, 게임, 액티비티 등 4개의 특화된 여행 코스에서 진행된다. '5G로 떠나는 0순위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여행의 중요한 순간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여행자들이 5G 요소를 접목한 영상제작에도 직접 참여한다.

KT는 서울랜드와 5G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된 'KT 5G 테마파크'를 지난달 25일 선보였다. 이번 오픈은 1단계 오픈으로, 서울랜드 전역에 적용된 핵심 플랫폼인 '5G 키오스크'를 통해 5G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키오스크 내 주요 메뉴는 △어트랙션뷰 △랜드뷰 △에어맵 △VR투어 △가이드맵 △이벤트 등 총 6가지로 구성됐다.

어트랙션뷰는 놀이기구에 초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해 놀이기구를 직접 타지 않고도 실감 나고 스릴 있는 1인칭 경험을 제공한다. 또 랜드뷰로는 주요 공간의 관람객 상황, 대기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에어맵을 통해 실시간 공기질 측정을 하거나, 사람들이 놀이기구를 타는 생생한 VR영상을 볼 수 있는 멀티VR 가상투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KT는 전국 5G 커버리지맵을 바탕으로 고객이 참여하는 '캐치히어로즈 5G 원정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치히어로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KT의 AR 앱이며, 5G 원정대는 어벤져스 캐릭터들이 KT 5G 커버리지맵을 따라 고객을 찾아가는 이벤트다. 5G 원정대는 7월까지 서울 및 전국 광역시의 도심, 대학교, KTX 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등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고객과 5G 체험을 진행하고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마블 굿즈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4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 및 고양점에서 U+5G와 U+tv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존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신세계스타필드와 제휴를 통해 20일까지 하남점 중앙 광장에서, 22일부터 내달 14일까지 고양점 중앙 광장에서 U+5G 및 U+tv 체험존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하남점과 고양점은 각각 60평(198㎡), 80평(270㎡) 규모의 공간으로 구축된다.

이번 체험존은 5G 실감형 서비스인 △U+AR존과 △U+VR존, 4G에서 인기를 끌고 5G향으로 진화된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를 포함한 △3대 미디어서비스존, 통신 3사의 VR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는 △비교불가 U+5G존, U+tv 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는 △U+tv존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4월 1일부터 두 달간 강남역 인근에서 5G 체험관 '일상로5G길'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일상로5G길은 'U+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VR·AR부터 스포츠와 공연 중계, 5G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두 달간 누적 방문객은 40만명에 달했다.

업계관계자는 "아직 5G 콘텐츠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 많고, LTE 속도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통사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유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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