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40㎡ 이하 강세···"나홀로족 영향"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40㎡ 이하 강세···"나홀로족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 면적별 전·월세 실거래건수. (사진= 직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내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가 전용면적 40㎡ 이하의 작은 평형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1인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임차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서울 1인가구는 총 171만9143가구로 전체 가구원수별 구성 중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에서도 1인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구는 관악구로, 14만7841가구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서구 10만679가구 △송파구 9만4131가구 △강남구 8만9958가구 △영등포구 7만9183가구 △마포구 7만7125가구 △동작구 7만6036가구 △은평구 7만5178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소형 임차수요가 활발한 오피스텔의 경우, 올해 5월까지 서울에서 전세와 월세로 거래된 건수는 총 1만3169건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6074건(46.1%), 월세는 7095건(53.9%)으로 월세로 공개된 건수가 더 많았다.

면적별로는 전세와 월세 모두 전용 40㎡ 이하 초소형에서 거래가 많은 가운데, 전용 20㎡ 초과부터 40㎡ 이하까지 면적대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다. 실거래 공개가 시작된 2011년과 비교해 40㎡ 초과 면적은 줄고, 40㎡ 이하 면적은 증가했는데, 이는 1인 소형가구의 증가에 따라 오피스텔 또한 거주 공간 면적이 소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평균 거래가격은 5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관악구의 경우 46만원으로 집계돼 서울에서 가장 주거비 부담이 적은 곳으로 나타났다. 대학과 고시촌이 밀집해 있어 학생과 수험생 등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이며, 강서구 역시 평균 48만원의 월세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임차수요가 몰렸다.

송파·강남·영등포·마포구 등은 월세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업무지구 중심으로 출퇴근이 용이해 직장인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1인가구 비중이 낮은 용산의 경우 월세 평균이 82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도심 입지로 오피스텔 가격수준이 높게 측정된 것이다.

전세 거래가격은 평균 1억7990만원으로 양천구가 3억219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북구가 1억1756만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북구에 이어 △관악 1억2310만원 △중랑1억3346만원 △금천 1억3629만원 △동대문 1억4069만원 순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호연 직방 연구원은 "서울의 가구 구성 비중이 1인 또는 1~2인 형태로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나홀로 가구가 살기 적합한 면적대와 주거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오피스텔 외에도 1인 임차가구 수요가 꾸준한 원룸형태의 소형 연립, 빌라 전·월세 시장에서도 소형 주거공간의 선호는 앞으로도 꾸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