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신규판매 지속적 감소···4년 새 70% 줄어
연금보험, 신규판매 지속적 감소···4년 새 7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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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연금보험시장 부진의 원인과 과제' 발표
(사진=보험연구원)
(사진=보험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보험사들의 연금보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연금보험의 신규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수요 속에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연금보험의 초회보험료는 2014년 7조359억원에서 2018년 2조2133억원으로 68.5% 감소했다.

신규 판매가 급감하면서 수입보험료 또한 최근 4년간 22.3% 감소, 보험산업의 연금부문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의 연금부문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것은 경영 환경 변화로 연금보험의 리스크가 커진 데다 수익성 악화로 상품 공급도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금보험을 포함한 장기저축성보험은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에서 매출로 인식되지 않으며 보험사의 자본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돼 판매 유인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신지급여력제도인 킥스(K-ICS) 도입 시 리스크 측정 방식의 정교화로 연금보험의 금리위험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장수 위험이 새롭게 도입돼 연금보험에 대한 추가 요구자본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또 보험사들은 연금보험보다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저금리로 저축성보험의 수익성이 보장성보험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이다.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보험사가 연금보험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최저보증이율 인하와 같은 전략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변액연금 등 투자형 상품 확대가 필요하다"며 "연금보험과 같은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보험회사는 적극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노후소득보장을 원하는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권을 확보하고 상품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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