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연장·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급등…WTI 2.7%↑
국제유가, 감산연장·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급등…WTI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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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40달러) 오른 5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0.9%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2.6%(1.62달러) 상승한 63.2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0%가량 내렸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힘을 받았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은 올해 1월 1일부터 6개월간 하루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작년 12월 합의했으며, 감산 연장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러시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감산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OPEC은 "(감산 연장)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비OPEC 산유국들과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고 내달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모건스탠리는 7월 50bp(1bp=0.01%포인트)의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멕시코 관세 부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합의 가능성을 낙관하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오는 10일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재화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연기하고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을 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경제 지표 약세와 무역 갈등 고조로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3달러에서 66달러로 낮춰 잡았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3.40달러) 오른 1,346.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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