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이프투자증권, IPO 준비 완료·자본 확충···예심 '저울질'
[단독] 케이프투자증권, IPO 준비 완료·자본 확충···예심 '저울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관변경 절차도 완료···증시 반전시 상장 추진할 듯
자본확충안 검토···"M&A 통해 IB사업 강화·실적 개선"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 (사진=케이프투자증권)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 (사진=케이프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지난해 4월부터 하나금융투자와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준비해오던 상장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됐다고 7일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상장을 위해 남은 정관변경 절차를 완료하고, 현재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로 파악된다. 

상장과 별도로 대규모 자본확충까지 검토하면서, 케이프투장증권은 IB사업 확대에 한층 더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에 대한 요건들을 모두 갖춘 상태"라며 "현재 상장 시점을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정관변경에 대해서는 "상장을 하게되면 상장요건을 그게 정관에 다 반영해야 한다"며 "기업공개를 하게 되면서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을 이미 완료했다"고 전했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한 이후, 케이프투자증권은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내부통제 강화, 명의개서대행 등도 모두 마쳤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상장과 함께 자본확충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자기자본 2000억원으로 구체적인 초대형 IB를 위해 정해진 금액은 없다"면서도 "자본확충의 주목적은 IB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두가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중무역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침체되면서 케이프투자증권의 상장 시점이 올해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는 그간의 분석과 달리 상당히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측은 "주주들의 요청으로 최근 상장 준비를 완료했으며, (상장)시점은 회사가 가장 적정한 가치를 평가 받을때 바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개최한 '금투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는 상장 시점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침체돼 있는 현재 상황만큼은 벗어난 이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증시가 악화되면서 상장 단계에서 기업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은 가치를 많이 받을수 있을 때 하는게 좋은데, 증시가 작년대비 30~40% 빠졌고, 증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같이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7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사를 살펴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을 넘긴 곳은 키움증권(1.01배)이 유일하다. 이밖에  메리츠종금증권(0.98배), NH투자증권 (0.83배) 순이며 상당수의 증권사들은 0.5배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상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케이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자본 확충에 대한 필요성 떄문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케이프투자증권이 IB나 PF(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펀드)에 특화된 회사이다 보니, 수입을 늘릴려면 자본 확충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프투자증권은 IPO 이외에도 M&A등 외형을 확대함으로써 실적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자본확충을 위한 증권사 인수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어려운만큼 리스크 관리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하고 원래 주력했던 사업과 IB, PF, 헤지펀드 쪽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