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금리 전망 일제히 수정···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하 '기정 사실화'
글로벌 IB, 금리 전망 일제히 수정···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하 '기정 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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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과거 금리 인하후 주식시장 변동 추이(자료=바클레이즈)
연준의 과거 금리 인하후 주식시장 변동 추이(자료=바클레이즈)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지시간 6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금리조정 시기 및 횟수 등 올해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미중무역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동결을 고수해온 연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예상마저 나온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정책과 경제 전망에 열린 마음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수도, 이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금융시장은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고조되는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는 발언에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IB들 역시 연준이 올해안에 금리를 한차례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을 일제히 수정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오는 18~19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달 10일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어, 이달말 도쿄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미중간 무역갈등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달 FOMC의 금리결정에 대해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2020년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해, 올해 9월 및 12월에 금리를 각각 50bp(베이시스포인트)와 25bp씩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체이스 역시 올해 9월과 12월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금리 인하 폭은 각각 25bp씩으로 바클레이즈의 인하폭보다는 낮은 수준의 예상치다.  JP모건체이스는 그간 연준이 금리 인하과정 없이 내년말께 곧바로 금리 인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르면 당장 이달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25%, 다음달까지 최소 한차례의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75% 반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번 주말께 이달 FOMC 준비를 위한 사전협의에서 금리인하 방안을 검토할 계획임을 전하며, "경기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이번달이 아니라면, 다음달 또는 그 이후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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