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분석···내년엔 다른 금융업종으로 확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현황을 측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은행이 직접 고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창출한 직접적 일자리는 물론,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을 통해 창출된 간접적 일자리까지 측정한다.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흐름과 구조적 변화를 파악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취지다.
6일 금융감독위원회(금융위)는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과 합동으로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일자리 창출에서의 금융권 역활 강화를 위해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작년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올해 금융위 업무계획을 통해 단계적으로 금융권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측정·평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지난해 창출된 일자리부터 먼저 파악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2007년 이후 추세적 흐름을 분석해 일자리 창출 구조 변화를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창구 위주 영업으로 다른 은행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번 측정에서 제외됐다. 규모가 작은 외국은행과 매년 경영실적평가시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별도로 평가하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도 함께 제외됐다.
측정 항목은 자체 일자리·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 자체 일자리 기여도는 금융사가 직접 고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창출하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의 취약계층인 청년·여성·비정규직 채용 비율도 살펴보게 된다.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 규모와 이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를 측정하게 된다. 은행이 기업·자영업자에 지원한 자금이 얼마나 고용을 창출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항목이다.
금융위는 이달까지 은행권이 관련자료를 작성해 제출하면 7월 중 일자리 창출효과를 측정해 오는 8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내년 이후에는 은행 외 타 업권까지 측정을 확대할 예정이며, 측정지표나 방식 등은 매년 보완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금융권 역할강화를 위한 정책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