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쪼개기 후원금' 의혹 KT 전산센터 압수수색
검찰, '쪼개기 후원금' 의혹 KT 전산센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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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자료 등 확보···직원 명의 동원해 후원금 전달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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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검찰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KT의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의 전산센터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필요한 자료를 특정해 확보하는 방식의 제한적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월 경찰이 KT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이후 보완 수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창규 회장과 구현모 사장, 맹수호 전 사장 등 KT 고위급 임원 7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총 4억379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직원과 그들의 가족·지인 명의까지 이용해 많게는 1400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KT가 1인당 국회의원 후원 한도를 피하기 위해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봤다. 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없고, 후원 한도도 500만원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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