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아파트값 6개월 새 12%↓···"공시가 급등 따른 세부담↑"
과천 아파트값 6개월 새 12%↓···"공시가 급등 따른 세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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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격 추이.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과천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24% 크게 상승하자, 세 부담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과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3.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해와 비교해 1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5.24%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과천지구가 공급 물량인 7000가구 규모를 고려해 신도시급이 아닌 중형택지지구로 수정하긴 했지만, 늘어난 공급물량에 따라 지역 경쟁력도 다소 줄면서 과천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과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995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4473만원으로 하락하더니 5월에는 4379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실거래가와 거래량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과천시 원문동에 위치한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10월 11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4월 8억8900만원에 거래되면서 반 년 만에 2억4100만원이 떨어졌다. 과천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 1~4월 1023건 수준에서 올해 1~4월 109건으로 무려 89%가 감소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과천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해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었고, 과천 내 분양 및 공급물량도 증가한 만큼 아파트 가격 하락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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