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2, 배달서비스 선점 경쟁
편의점 빅2, 배달서비스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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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요기요·GS25, 우버이츠 맞손···미니스톱·세븐일레븐도 '호시탐탐'
우버이츠 배달 파트너가 GS25에서 상품을 전달받고 있다.(사진=GS25)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우버이츠 배달 파트너가 상품을 찾고 있다.(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편의점 업계가 연간 2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서비스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에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선 이달부터 '우버이츠'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광진구·서대문구 직영점 4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우버이츠 앱을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우버이츠에 등록된 배달 파트너를 자동 연결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준다. 배달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가능하고, 1회 요금은 3500원이다. GS25는 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대상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한 우버이츠는 현재 세계 36개국 500여 도시에서 22만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제휴한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주문하면 음식점 우버이츠에 등록된 배달 파트너를 자동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에서도 배달 앱 요기요, 배달대행업체 메쉬코리아(부릉)과 손잡고 지난 4월부터 수도권 30여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CU는 전국 1000여 가맹점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 상태다. 

CU 배달 서비스는 주문자가 요기요 앱에 접속해 1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이용 가능하고, 1회 이용료는 3000원. BGF리테일은 앱상에서 실시간 재고 확인이 가능하도록 자체 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니스톱은 연말을 목표로 배달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배달 서비스를 눈여겨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배달 서비스에 힘을 쏟는 이유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국내 외식 시장은 94조5000억원 규모다. 이 중 배달 시장은 16%(15조원) 수준. 특히 배달 앱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커졌다. 지난해 누적 이용자수는 2500만명에 이른다.

CU 역시 요기요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과 수도권 직영점 30곳의 도시락·디저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도입 이전보다 매출이 평균 10% 이상 늘었다. 서비스 재이용률도 30%에 달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직접 요리를 해먹기보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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