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우리가 알고 있는 금융, 자동차, 제철 등의 1위 기업들은 대부분 수 차례의 M&A를 통해 탄생했다. 시티은행, GM 그리고 포스코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아르셀로 미탈이 대표적인 사례다.
KB자산운용은 이러한 한국기업의M&A테마를 주제로 한 'KB2000시대 M&A테마 주식형 펀드'를 9일부터 국민은행 전 지점을 통해 판매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M&A 시장규모는 01년 14조원에서 06년 21조원으로 50% 성장했다.
KB자산운용의 권문혁 상품개발팀장은 “한국기업은 IMF 이후 투자에 지나치게 보수적이었고, 그 결과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저성장 국면에 들어간 한국의 경제 사이클을 감안할 때 기업들은 보유 중인 풍부한 현금을 무기로 시장지배력 강화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앞으로 더욱 왕성하게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PEF 등을 감안하면 M&A 증가와 함께 관련 기업의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M&A 테마 펀드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한국의M&A관련 테마를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불안정한 대주주 지분율로 적대적 M&A의 타켓이 될 가능성이 높은 주식, 둘째. 단기차익을 노려 헤지펀드에 인수된 기업 또는 일시적인 사업부진 등의 결과로 채권단의 지분율이 높아진 기업, 셋째. 풍부한 유동자금을 가진 기업 또는 기존 사업이 성숙화되어 M&A 추구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한편, 피인수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인수기업의 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KB자산운용은 피인수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고, 과거 수익률 사례 및 시가가중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일가중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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