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3스타 요리사, 호텔신라 맛제주 16호점에 '손맛' 전수
미쉐린 3스타 요리사, 호텔신라 맛제주 16호점에 '손맛'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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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16호점 '제주콩순옥'에서 1일 야콥 쟝 보어마(가운데)가 차순옥씨(오른쪽)에게 요리법을 알려주고  있다. 왼쪽은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요리사.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16호점 '제주콩순옥'에서 1일 야콥 쟝 보어마(가운데)가 차순옥씨(오른쪽)에게 요리법을 알려주고  있다. 왼쪽은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요리사. (사진=호텔신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별 세 개를 받은 네덜란드 식당의 요리사(셰프)가 제주도의 작은 식당주인에게 요리법을 알려줬다. 2일 호텔신라는 네덜란드의 야콥 쟝 보어마가 전날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콩순옥'을 찾아 이 식당의 대표적 음식을 맛보고, 영업주 차순옥씨에게 요리법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제주콩순옥은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맛제주) 16호점이다. 맛제주는 제주 지역 영세식당 영업주들의 제기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2016년 11월 재개장한 제주콩순옥은 제주 지역 식자재를 활용해 한국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네덜란드 '드 리스트(De Leest)'의 요리사 야콥 쟝 보어마는 '유럽의 식자재 박사'로 불릴 만큼 제철 식자재의 맛을 잘 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드 리스트는 2013년 미쉐린 3스타 등급을 받은 뒤 줄곧 그 명성을 이어오면서, 네덜란드 톱(Top) 500 레스토랑 2위에 올랐다. 야콥 쟝 보어마는 미식가이드 '골트&밀라우(Gault&Millau)'로부터 2010년 '올해의 셰프'로 뽑혔다. 

야콥 쟝 보어마를 맞은 차순옥씨는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요리사와 함께 제주 식자료를 활용한 흑돼지 갈비찜과 순두부찌개, 톳 무침, 우뭇가사리 무침, 호박버섯 볶음 등을 대접했다. 야콥 쟝 보어마는 감초, 당귀, 계피 등 약재를 넣어 끓인 흑돼지 갈비찜의 한방육수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흑돼지 갈비찜이 정말 부드럽게 요리돼 입에서 바로 녹는다. 외국에서 흔하지 않은 우뭇가사리와 톳을 맛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제주콩순옥 음식을 맛본 뒤 야콥 쟝 보어마는 제주 식자료를 활용한 요리법을 차순옥씨에게 알려줬다. 그는 '된장 요거트 소스를 곁들인 흑돼지 구이'를 선보였는데, 외국인 입맛에 맞춰 돼지고기를 설탕에 굽는 게 색달랐다. 차순옥씨는 "오늘 배운 요리법을 바탕으로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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