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459억 달러 '9.4%↓'…반도체·中 경기 부진 (종합)
5월 수출 459억 달러 '9.4%↓'…반도체·中 경기 부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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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5월 수출입 동향 발표…6개월 연속 감소
수입 436억 달러 1.9%↓…무역 흑자 23억 달러
부산항 감만 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항 감만 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5월 수출이 반도체 업황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은 이어갔지만 '불황형 흑자구조'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459억1000만달러로 작년 5월보다 9.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2%), 지난 1월(-5.8%), 2월(-11.1%), 3월(-8.2), 4월(-2.0%)를 기록한 데 이어 여섯 달 연속 감소세다. 수출이 여섯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은 19억9600만달러로 15.3% 하락해 월별 수출보다 감소폭이 컸다. 수출 증감률은 4월(-2.0%)과 비교해 감소폭이 커졌다. 3월 수출이 전년대비 8.2% 감소한 이후 4월에는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나, 5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5월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이 0.7% 증가했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특히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는 수출이 30.5% 감소했으며 석유화학 또한 수출이 줄었다. 시장 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 거래(기업 간 대량 거래) 가격은 3.75달러로 전월보다 6.25% 하락했다. 가격이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9월 8.19달러에서 8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다.

반면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은 선전했다. 이차전지, 전기차, OLED 등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수출 단가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5월 수출 단가는 4월(-4.3%)에 이어 10.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이다. 미국은 8개월 연속 증가했고 CIS(독립국가연합), 인도는 각각 11개월,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 수출은 지난달 증가로 전환됐다.

한편 5월 수입은 436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22억7000만 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5월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것"이라며 "전세계 주요국 수출도 동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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