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멕시코 관세' 쇼크에 WTI 5.5%↓…금값은 급등
국제유가, '멕시코 관세' 쇼크에 WTI 5.5%↓…금값은 급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멕시코 관세 부과 소식에 폭락했다. 금값은 급등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3.09달러) 내린 53.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12일 이후로 최저치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8.7% 급락했고, 5월 월간으로는 1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3.6%(2.38달러) 하락한 64.49달러를 기록했다. 5월 월간으로는 11%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관세 카드'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진행되는 에너지 교역에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PVM오일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유사들은 하루 약 68만 배럴의 멕시코산 원유를 수입한다”면서 5%의 관세가 부과되면 매일 2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많은 양의 연료를 멕시코에 수출하고 있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새로운 관세 뉴스가 이미 대규모 미국 원유 공급으로 압박을 받던 원유시장에 영향을 더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는 이번 주 4주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5%(18.70달러) 상승한 1,31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멕시코 관세'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했고,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