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속 '대·대·광' 분양시장 '활활'···경쟁률 '수십對 1'
부동산 침체 속 '대·대·광' 분양시장 '활활'···경쟁률 '수십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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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74.5대 1·광주 48.6대 1·대구 26대 1···"수급 불균형 때문"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유닛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일명 '대·대·광(대구·대전·광주)'에서는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의 청약경쟁률은 8.6대 1로 나타나 전 분기 경쟁률(37.5대 1)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대전·대구·광주에서는 되레 높은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은 평균 7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광주(48.6대 1)와 대구(26대 1)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지방광역시 전체 청약 경쟁률을 38.2대 1로 끌어 올렸다.

대·대·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부족한 공급과 신규 아파트로의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청약 열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전 같은 경우 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지만, 최근 대전으로 돌아오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광주·대구 경제가 다른 지역애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아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 또한 약하고, 신규 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지리적 특성이 어우러져 고정적인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라면서 "대·대·광 같은 경우 저평가 되기도 했고,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대·광 지역의 자체적인 유인효과보다도 갈 곳을 잃은 유동성 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곳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금리, 원화약세, 주식시장의 어려움 등 시장의 유동 자금이 굉장히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돈이 흐를 곳이 없기 때문에 주택시장으로 수요가 들어온 것"이라면서 "규제가 워낙 촘촘한 수도권 대신 규제가 덜하고 시장 상황이 괜찮은 대·대·광 분양시장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대·광의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교수는 "국지적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규제가 집중된 지역은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겠지만, 규제가 없는 지역 중 공급이 부족했거나 가격이 저평가됐던 지역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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