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전세시장 '약세'···지방 '수급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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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0.08%↓···'24주 연속' 하락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24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방에서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내림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8% 하락하며, 24주째 약세를 지속했다. 

수도권(-0.04%), 5개 광역시(-0.04%), 기타 지방(-0.19%)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는데, 수도권의 경우 서울(-0.03%), 경기(-0.05%), 인천(-0.02%)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렸다.

서울은 동대문구(-0.18%), 강동구(-0.16%), 성북구(-0.10%), 종로구(-0.09%) 등지의 낙폭이 컸다. 동대문구는 신규 입주 물량이 쌓여있는 데다 3기 신도시 개발 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성북구는 정릉동 '롯데캐슬골든힐스',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등 대단지 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갭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대출 규제로 실수요도 위축돼 떨어진 가격에도 거래가 어렵다는 전언이다. 

경기는 안성(-0.29%), 양주(-0.28%), 용인 처인구(-0.24%), 안산 단원구(-0.21%), 평택(-0.20%), 안산(-0.16%), 고양 일산동구(-0.12%) 등지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안성과 양주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가 적어 거래가 한산하다. 안성의 경우 선호도 떨어지는 노후 단지의 거래가 침체되면서 저가 매물과 공실이 늘어 새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전세시장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매매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월세 시장도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 (-0.01%)에선 강동구(-0.17%), 강남구(-0.05%), 서초구(-0.04%), 구로구(-0.02%)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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