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부동산신탁사 설립 '가속'···업계, 인력 유출 '근심'
신규 부동산신탁사 설립 '가속'···업계, 인력 유출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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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대신‧신영신탁, 경력직 인력 채용 나서
업계 "외부 인재 고용해야 창의적 사업 가능"
현재 운영 중인 부동산 신탁사. (자료=각 사)
현재 운영 중인 부동산 신탁사. (자료=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부동산신탁사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신영증권의 신탁사 설립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신탁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내 경쟁 과열보다는 3사가 기존 신탁사들의 인재들을 빨아들일 경우 발생할 '인력난'을 우려하는 눈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가칭)은 최근 신탁회계와 신탁사업, 도시정비사업, 리츠사업 등 부문 직원 모집 서류접수를 마치고, 심사에 돌입했다. 앞서 가로주택 정비사업, 도심공원 조성사업, 창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을 특화사업으로 계획한 만큼 관련 직무 인력 영입에 나서는 모습이다.

후분양 지원 신탁(후분양 차입형 토지신탁)과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안을 제시했던 한투부동산신탁도 신탁사업 수탁 및 관리, 경영관리, 리스크관리, 법무지원 등 부문에서 신입·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며, 종합재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신영자산신탁은 신탁사업, 경영지원직, 사무지원직에서 인재 영입에 돌입했다. 

3사의 신입·경력직 공개채용 서류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신규 신탁사 설립 준비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70명 내외, 대신자산신탁과 신영자산신탁은 50명 안팎으로 초기 인원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업체는 새롭게 부동산신탁업에 뛰어드는 만큼 신입보다는 경험이 있는 경력직을 확보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고있다.

영업이나 경영관리, 사업지원 등 직무는 부동산금융이나 건설회사, 대형시행사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해,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기존 부동산신탁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관련 네트워크가 있고 잔뼈가 굵은 인재들의 능력이 실적으로 직결되는 사업으로, 인력이 빠져나가면 사업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팀' 단위의 인력 이동이다. 팀 단위로 이직한다면 그 팀이 맡고 있던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인재 모시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기존 신탁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원은 많지 않다"면서도 "회사 내부에서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애초에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고용확대가 포함된 데다 기존 11개사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컸던 터라 인력 쟁탈전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 인력이 채용된다면 이직을 택한 임직원들의 처우는 훨씬 좋아지게 된다"며 "다만 인재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될 경우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수 있고, 신탁업 외부에서 새 인재를 고용해야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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