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파이낸스 포럼 축사]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공급자 변화, 금융 혁신 촉진토록 당국서 적극 지원"
[2019 서울파이낸스 포럼 축사]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공급자 변화, 금융 혁신 촉진토록 당국서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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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출현을 지원하고, 사업성이 검증된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Unicorn)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책임있는 금융혁신을 추진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새롭게 등장한 금융공급자들이 금융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뜻을 피력했다. 

윤 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스의 '혁신금융 활성화 방안' 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기존의 금융서비스가 금융회사의 중개를 주축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의 금융서비스는 모바일 디바이스 등을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연결되는 형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서비스의 공급이 금융사만의 역할에서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지급결제, 로보어드바이저, 대출 등과 같이 특정 금융서비스에 특화된 핀테크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이 기존의 서비스에서 진화해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급결제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모바일금융 등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영국 송금업체 트랜스퍼와이즈와는 인터넷은행 몬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지난해 6월부터 해오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부터는 JP모건의 자금을 바탕으로 P2P플랫폼 온덱(Ondeck)에서 소상공인 등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등 대형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업체와 구글, 아마존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등 빅테크 기업이 혁신적 금융공급자로서 부상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혁신적 플레이어의 등장은 기존 시장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에게는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금융사와 새로운 시장 플레이어 간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돼, 소비자편익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에게는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뿐만 아니라 핀테크 산업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냄으로써 고용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금융당국은 새롭게 등장한 플레이어들이 기존 금융회사와 건전한 경쟁과 협업을 통해 금융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우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출현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지정대리인 제도를 도입,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에 본질적 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올해 4월에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도입,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과감한 시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감원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전문가들을 직접 파견해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금융규제 이슈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희망할 경우 현장을 방문, 종합자문서비스를 제공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성이 검증된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Unicorn)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윤 원장은 "금융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출자 가능회사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성숙단계에 있는 기업 간의 인수·합병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핀테크 전용펀드(150억원)와 금융권의 다양한 혁신투자펀드 등 대형 투자자본이 핀테크산업에 유입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있는 금융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에는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대형 ICT업체 등 '빅테크'도 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감독당국은 경쟁을 막는 규제는 개선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접근성은 제고하되, 금융소비자를 위한 보호막 확충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유출, 알고리즘 의존에 따른 군집행동 등 혁신과정에서 유발되는 위험들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거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윤 원장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공정하고 혁신적인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금융당국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사는 핀테크 랩을 통한 지원과 출자 확대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핀테크 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사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성 검토, 서비스 홍보 등에 집중하고, 핀테크 기업이 IT기술력을 제공한다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도 핀테크 혁신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되, 혁신이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금융감독원 원장 윤석헌입니다.

먼저 2019년 ‘서울파이낸스포럼’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이양우 서울파이낸스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빈 여러분과

이어질 발표와 토론에서 제언을 해주실 금융・경제 전문가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포럼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금융공급자의 변화

잘 아시다시피, 기존의 금융서비스가

금융회사의 중개를 주축으로 이루어졌다면,

최근의 금융서비스는 모바일 디바이스 등을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연결되는 형태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융서비스의 공급이 금융회사만의 역할에서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지급결제, 로보어드바이저, 대출 등과 같이

특정 금융서비스에 특화된 핀테크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이 기존의 서비스에서 진화하여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급결제*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모바일금융 등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으며,

* 영국 송금업체 트랜스퍼와이즈와는 인터넷은행 몬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외송금 서비스 개시(‘18.6월)

** JPMorgan의 자금을 바탕으로 P2P플랫폼 Ondeck에서 소상공인 등에게 차별화된 상품 제공(‘15.2월)

페이스북 등 대형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업체와 구글, 아마존과 같은 ICT업체 등 빅테크 기업이

혁신적 금융공급자로서 부상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벤처 육성의 중요성

이러한 혁신적 플레이어의 등장은

기존 시장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에게는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금융회사와 새로운 시장 플레이어 간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됨으로써

소비자편익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금융회사에게는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뿐만 아니라

핀테크 산업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냄으로써

고용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핀테크 산업은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에게 긍정적인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융당국의 지원

금융당국은 새롭게 등장한 플레이어들이

기존 금융회사와 건전한 경쟁과 협업을 통해

금융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첫째,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출현을 지원하겠습니다.

작년 5월, 금융당국은 지정대리인 제도를 도입하여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에

본질적 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에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여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과감한 시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 개혁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는

새로운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의 고충을 해소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전문가들을 직접 파견하여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의 금융감독・검사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지금까지 약 100여개 스타트업 현장을 방문하였고,

앞으로도 금융규제 이슈와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희망할 경우

현장을 방문하여 종합자문서비스를 제공해드릴 것입니다.

둘째, 사업성이 검증된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Unicorn)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출자 가능회사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성숙단계에 있는 기업 간의 인수·합병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중인 핀테크 전용펀드*(150억원), 금융권의 다양한 혁신투자펀드 등 대형 투자자본이 핀테크산업에 유입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성장사다리펀드내 1765억원 규모로 조성된 기술금융 투자펀드 중 150억원 이상 핀테크 투자 의무화

셋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있는 금융혁신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에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대형 ICT업체 등 빅테크(Big-tech)도 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감독당국은 경쟁을 막는 규제는 개선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접근성은 제고하되,

금융소비자를 위한 보호막 확충에도 힘쓰겠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알고리즘 의존에 따른 군집행동 등 혁신과정에서 유발되는 위험들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거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금융인과 참가자 여러분,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공정하고 혁신적인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그리고 금융당국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회사는 핀테크 랩을 통한 지원과 출자 확대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주시고,

핀테크 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발에 매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회사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성 검토, 서비스 홍보 등에 집중하고,

핀테크 기업이 IT기술력을 제공한다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당국도 핀테크 혁신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되,

혁신이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5.29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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