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 추락···"9.13 이후 세재혜택↓보유세 부담↑"
서울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 추락···"9.13 이후 세재혜택↓보유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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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 추이.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비혼, 1인가구, 독거노인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소형가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됐지만, 올해 되레 정부 규제로 소형아파트 중위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29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 미만) 매매중위가격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상승해 12월 4억1029만원의 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만 해도 1인 가구 수는 222만명으로 전체 가구 비중이 15%에 불과했지만, 올해 573만명으로 전체 가구 비중에 29.1%를 차지했다. 1인 가구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도 40㎡가 되지 않는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누려 왔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대 1이었지만, 가장 평형이 작은 전용 40㎡의 경우 전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인 78대 1을 기록하면서 소형 아파트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3억2281만원으로 급락했고, 이달 3억1926만원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가격이 대폭 가라앉아 2년 전 가격으로 회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 27㎡의 경우 지난해 9월 8억9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4월 7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억5000만원 하락했다. 또 서울 마포구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전용 38㎡도 지난해 10월 5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1억원 하락한 4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소형아파트 거래량은 6351건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3572건으로 전년 대비 43.76%나 감소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소형아파트의 경우 중형, 대형 아파트보다 회전율이 빠르고 환금성도 높아 임대사업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으로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되고, 공시가격까지 인상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높아지자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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