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인도는 신남방 진출 요충지"
황각규 롯데 부회장 "인도는 신남방 진출 요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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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 내 R&D센터 점검···제과 사업장 찾아 현지 임직원 격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이 28일 라젠드라 무타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 CO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28일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을 찾은 황각규 롯데 부회장(왼쪽)이 라젠드라 무타 리서치파크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인도 현지 사업장을 돌아보며 해외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황 부회장은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인도 첸나이, 아마다바드 등을 방문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28일 황 부회장은 올 하반기 '롯데 인도 연구개발(R&D) 센터(가칭)'가 들어설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IITM) 리서치파크를 찾았다. 롯데 인도 R&D 센터는 최근 롯데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황 부회장은 내부공사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만나 진행상황을 챙겼다. 

첸나이에 자리한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에는 74개 기업 R&D 센터와 18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롯데는 인도의 우수한 정보기술(IT) 인력을 활용해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대형시설물 안전관리, 빅데이터 기반 공정 자동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팩토리·물류 구현을 위한 과제부터 챙길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 구축, 무인 매대 관리시스템 등 서비스·유통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황 부회장은 첸나이의 롯데제과 초코파이 공장과 아마다바드의 하브모어 빙과 공장도 찾아가 현장을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롯데는 1990년대 말 제과 제품을 수출하며 인도와 인연을 맺었으며, 2004년 현지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해 사업기반을 다졌다.

롯데제과는 2010년 초코파이 공장 준공에 이어 2015년 델리 지역에 신공장을 추가하며 인도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했다. 2017년에는 현지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해 빙과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및 롯데첨단소재도 현지 법인을 두었다. 유통과 관광·서비스 부문 진출도 검토 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방안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올해 2월 한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오른바 있다.

황 부회장은 "인도는 세계 2위 인구대국이자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사업 전망이 밝은 신남방 지역 진출의 요충지"라며 "인도 최고 권위 대학이자, 연구·스타트업의 산실인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에 R&D 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계기로, 전 사업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디지털 전환사업 추진 실행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달 초 롯데지주 내에 전담조직인 ‘DT전략사무국’을 신설했다. 신 회장은 올해 초 발표한 신년사 및 VCM(Value Creation Meeting·롯데 계열사 임원이 모여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을 통해 디지털 전환 사업의 적극적인 실행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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