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면세점 양호한 성장세··· 향후 전망은?
신세계, 백화점·면세점 양호한 성장세···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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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신세계의 주가가 올들어 매섭게 상승했다. 1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증권가에서는 앞다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8일 신세계는 29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초 24만8000원 대비 17.33% 오른 수치다. 지난 2일 34만5500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이달 들어 미·중무역분쟁 등 대외 이슈로 소폭 하락했다.

신세계의 주가가 큰폭으로 오른데에는 경쟁사 대비 양호한 백화점 실적과 면세점의 성장세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신세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8.6% 늘어난 1조5179억원, 당기순이익은 714.8% 증가한 685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면세점 매출액이 돋보였다. 올 1분기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임대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6.6% 줄어든 126억원이었지만, 매출액은 107.2% 늘어난 703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같은 대형 점포들이 견고한 실적을 냈고, 대구점 역시 개점 3년만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빠르게 안착한 것이 주가에 반영 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도 고객이 선호하는 명품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 시킨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변경된 회계기준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매출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신세계에 대해 향후 업황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수입 럭셔리, 프리미엄 가전, 컨템포러리의 고성장으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원화약세로 국내 백화점의 수입 럭셔리 카테고리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긍정적 업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도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안정적"이라면서 "명동점 기준 2분기 현재까지 평균 일매출이 1분기를 넘어서고 있고, 5월 현재까지의 매출은 4월 대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중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신규 면세점의 영업이 안정화되며 전사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로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명품과 리빙 카테고리 중심으로 백화점 업황이 양호하며 시내 면세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외형 고성장 대비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겠지만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향후 매출 증대를 위해 기존 점포들의 내실을 다지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대형 점포들의 내실을 다지고 그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들이 점포 방문을 즐길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앞으로 외형적 확장과 더불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키 위해 내실을 다지고, 다양한 상품기획으로 매출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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