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SK건설,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기초 설치
대림산업·SK건설,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기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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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과 SK건설이 6만톤 규모의 케이슨을 제작장에서 예인선을 이용하여 설치할 장소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과 SK건설이 6만톤 규모의 케이슨을 제작장에서 예인선을 이용하여 설치할 장소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을 지지하는 기초인 케이슨(Caisson)을 다르다넬스 해협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첫 번째 케이슨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데 이어 두 번째 케이슨까지 모두 설치를 끝낸 것이다. 개당 무게는 6만여톤이며 높이는 47m다.

차나칼레대교의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다. 케이슨은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4개의 예인선을 이용해 케이슨을 해상으로 옮겼고, 약 72시간에 걸쳐 해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공사를 했다. 케이슨 내부 빈공간에 물을 채워 침하시키기 위해서 선박의 균형과 평형을 맞추는데 사용되는 밸러스트 장치도 도입했다. GPS 및 경사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진행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차나칼레대교는 총 길이가 3600m에 이르며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은 2023m로 세계 최대 규모다. 다르다넬스 해협 사이에 있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따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들의 노고와 우수한 시공 기술력으로 72시간에 걸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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