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98%···전분기比 0.01%P↑
1분기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98%···전분기比 0.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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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98%로 전년말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기업 부실채권이 보합세를 보인 반면, 가계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전분기말(0.97%) 대비 0.01%p 상승했다. 단 작년 같은기간(1.18%)과 견주면 0.20%p 개선된 수치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총 여신에서 회수에 어려움 있는 여신 비율)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 1분기말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이유는 신규발생 부실채권 증가규모(3조3000억원)가 부실채권 정리규모(2조9000억원)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18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1.8%)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16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1%)을 차지하며, 가계여신(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을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과 반대로 올 1분기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총대손충당금잔액/고정이하여신)은 100.8%로 전분기말(104.2%) 대비 3.4%p 하락했다. 전년동기(101.9%) 대비로는 1.2%p 하락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조선업 수주가 늘며 대손충당금 환입이 확대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분기중 부실채권 신규발생과 정리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7조1000억원)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4000억원으로 대부분(73.1%)을 차지하며 전분기(6조300억원) 대비 3조9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7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6조7000억원) 대비 3조8000억원 감소했다. 정리방법으로는 상·매각(상각 1조1000억원, 매각 6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순을 보였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43%)은 전분기말(1.4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여신(2.12%)이 전분기말(2.10%) 대비 0.02%p, 개인사업자여신(0.39%)이 전분기말(0.36%) 대비 0.03%p 각각 상승한 가운데 중소기업여신(1.05%)은 전분기말(1.05%)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은 전분기말(0.23%)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9%)은 전분기말(0.17%) 대비 0.01%p, 기타 신용대출(0.40%)은 전분기말(0.36%) 대비 0.03%p 각각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4%)은 전분기말(1.20%) 대비 0.13%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부실채권비율(0.98%)은 전년말 대비 비슷한 수준이나 대손충당금 적립률(100.8%)은 소폭 하락했다"며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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