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팔자'에 2040선 후퇴···넉달 만 최저
코스피, 外人 '팔자'에 2040선 후퇴···넉달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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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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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2040선으로 밀려나며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4.28p(0.69%) 내린 2045.31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2.29p(0.60%) 하락한 2047.30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해 나가며 장중 한때 2035.98까지 급락했다. 이후 하락폭을 만회해 나가며 2040선에 진입했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지난 1월8일(2025.27) 이후 넉 달 반 만의 최저치다.

미국 정부가 환율 조작국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무역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데다, 환율도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시현했다. 

매매주체별로는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329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도 9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1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614억2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전기전자(-1.94%)와 의료정밀(-1.50%), 화학(-1.47%), 비금속광물(-1.41%), 건설업(-1.19%), 제조업(-1.19%), 종이목재(-1.05%), 유통업(-0.97%), 음식료업(-0.92%), 의약품(-0.35%), 철강금속(-0.34%) 등 많은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운수창고(1.41%), 통신업(0.81%), 전기가스업(0.70%), 운수장비(0.67%), 금융업(0.4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62%)가 닷새 만에 반락했고, SK하이닉스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G화학(-0.46%)과 POSCO(-0.87%)도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2.35%), 셀트리온(0.28%), 신한지주(1.19%), SK텔레콤(0.80%), 현대모비스(0.9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57곳, 하락 종목이 57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0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86p(0.98%) 내린 690.03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2.87p(0.41%) 하락한 694.02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한때 686.72로 밀렸다. 막판 소폭 반등하며 690선 턱걸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0원 내린 1188.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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