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젊은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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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그룹 신임 회장 (사진=NH농협금융그룹)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신임 회장 (사진=NH농협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젊은 농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한 농협금융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어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옷을 입으려면 '요즘 애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농협금융 직원 중 1990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 계열사에서 20여명 가량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들과 한국IBM을 탐방한 뒤 서울 서대문 본사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며 담소를 나눴다. 

김 회장의 행보는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소통을 통한 본격적인 체질변화'의 일환이다. 금융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라는 변화의 바람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젊은 인재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는 보수적인 조직으로 꼽히는 농협금융 내에선 새로운 시도다.

최근 김 회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원들에게 1990년대생의 성향과 특징을 다룬 '90년대생이 온다'는 책을 권하기도 했다. 앞으로 주류가 될 디지털 세대인 '90년대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공부에 나서자고 할 정도다. 김 회장은 "이제는 마케팅을 비롯한 의사결정의 핵심에 '90년대생이 들어서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발족한 농협금융의 '청년이사회'도 김 회장의 이 같은 뜻이 담겼다는 평가다. 농협금융 각 부서 직원 11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앞으로 여러 안건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청년이사회는 조직 내 잘못된 관행과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청년이사회를 통해 제안된 의견들이 실질적으로 정책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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