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3, '해외 먹거리' 유치 경쟁
편의점 빅3, '해외 먹거리'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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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GS25·CU, 직구매 상품 찾아 세계여행 
CU 해외소싱 상품.(사진=BGF리테일)
CU 해외소싱 상품.(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편의점 업계가 해외 유명 먹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현지에서 맛본 식품을 찾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먹거리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선 지난해 11월 '글로벌 소싱팀'을 새로 꾸리고, 본격적인 해외 유명 상품 발굴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이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관계망을 활용해 각국 인기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2일 세븐일레븐은 미국 육포 시장을 50%가량 점유한 브랜드 잭 링크스(Jack Link`s)와 손잡고 '세븐셀렉트 잭 링크스(Jack Link`s) 육포'를 선보였다. 오리지널, 핫(매운맛), 페퍼맛 등 4종으로 출시된 이 육포는 세븐일레븐의 첫 번째 해외 직구매(소싱) 상품이다.  

세븐셀렉트 잭 링크스 육포에 대해 세븐일레븐 쪽은 "뉴질랜드산 소고기 원육을 사용해 두툼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며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현재 20여종인 해외 유명 먹거리 상품을 연내 60여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GS25는 2016년 기획상품(MD)개발팀에서 해외 직구매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해부터 '자체브랜드(PB)개발팀'으로 이관됐다.

GS25의 해외 직구매 상품 중에선 베트남의 닭고기 쌀국수 용기면 '비폰 포띠가'가 인기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내놓은 이 상품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01만개를 넘어섰다. 해외 직구매 상품 중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 단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GS25는 PB 상품으로 내놨다.

포띠가는 베트남에서 비폰사 용기면 중 판매량 2위다. 베트남 다낭을 여행하는 국내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맛봐야 할 먹거리로 손꼽힌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일본 유명 아이스 모나카 '이무라야 인절미 모찌컵'과 베트남 유명 곡물 유음료 'LIF 옥수수밀크', 태국 과즙음료 '말리 코코넛워터' 등도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LIF 옥수수 밀크의 경우 단기간에 GS25 판매 곡물 유음료 10종 중 3위에 올랐다.  

BGF리테일 역시 최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해외구매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7년 해외소싱팀을 꾸렸다. 

BGF리테일 해외소싱팀은 일본, 중국, 대만, 미국, 멕시코, 프랑스, 독일 등을 누볐다. 지금까지 해외구매를 통해 CU에서 소개된 상품은 50여종이다. 

CU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해외구매 상품은 일본 모찌롤(플레인, 초코, 커피). CU가 일본 제조사로부터 직수입해 선보인 디저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SNS상에 일본 모찌롤 시식 후기 등이 올라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일부 점포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빚었고, 출시 반년 만에 300만개 팔렸다. 올 초에는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넘어섰다.

해외구매 상품 인기 비결로 이태훈 BGF리테일 해외소싱팀장은 "철저한 시장 조사"를 꼽았다. 그는 "생면부지 상품보다는 해외여행이나 SNS에서 한 번이라도 봤던 상품에 손이 가기 마련"이라며, "관광객들에게 필수템으로 꼽히는 인기 상품을 조사하고 이 중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거나 구매 접근성이 낮은 상품을 1순위로 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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