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실적 부진···2분기도 하락세 '전망'
보험사, 1분기 실적 부진···2분기도 하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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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왼쪽부터 삼성화재, 현대해상.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해 1분기 실적이 감소한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실적이 급감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5개 손보사의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4832억원으로 전년동기(6098억원)대비 20.8%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들 손보사의 영업이익 합산액도 작년 1분기 8696억원에서 20.5% 감소한 6916억원에 그쳤다.

생보사들도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7449억원으로 전년(1조2508억원) 대비 27.2% 줄었다.

이처럼 해마다 급감하는 데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를 위해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린 탓에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저금리 기조, 장기위험손해율 상승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IFRS17과 K-ICS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어 부담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부채구조 변화에 대응해 보험사는 준비금을 쌓아야 하는데, IFRS17과 K-ICS로 준비금 적립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며 "수익성 악화에 비용부담 증가로 설상가상인 격"이라고 말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생명보험산업의 경우 바닥 다지기에 돌입한 형국으로 국고채 금리하락 및 보험부채적정성평가(LAT) 잉여액 감소 등 전반적인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손해보험업계도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정책이 시행되면서 병원 의료비를 보장하는 민영보험인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도 같이 올라가는 '풍선효과'로 장기보험의 위험손해율 악화 국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의 경우에도 가격규제로 인해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규제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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