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韓스마트폰 성장 기회"-KB證
美 화웨이 제재···韓스마트폰 성장 기회"-K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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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KB증권은 22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국내 스마트폰의 성장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는 각각 2.7%, 3.4% 올랐다"면서 "이는 미국의 제재 조치에 따른 화웨이 스마트폰 점유율 감소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가 기존 제품 보수와 업데이트를 위해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한시적(90일) 허용했지만 신규 기기에는 미국 부품·소프트웨어가 사용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는 신규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할 수 있지만 구글 고유 서비스인 유튜브, 지메일 등을 지원하지 못한다"며 "미국의 제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중국 외 시장에서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경쟁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2억5000만대(시장 점유율 2위)로 제시했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들은 출하 전망을 이보다 1억대 감소한 1억5000만대 수준으로 낮췄다. 연말까지 제재가 지속될 경우 중국 외 시장에서 신규 기기 출하 제한 우려를 반영한 수치다.

그는 "화웨이 제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존 3억대에서 5% 증가한 3억2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1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LG전자도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해 유럽시장 점유율 회복의 잠재적 기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관련 부품 업체로 삼성전자 비중이 높고 중국 매출비중이 낮은 파트론, 대덕전자, 와이솔, 한솔테크닉스 등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향후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DE)를 탑재한 갤럭시 및 폴더블 폰의 판매 증가는 향후 중소형 OLDE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AP시스템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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