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 MBK-우리금융 컨소시엄으로 변경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 MBK-우리금융 컨소시엄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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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지분 MBK(60%)·우리은행(20%)씩 나눠 인수
롯데지주는 20% 지분 보유 유지···3대 주주로 권한행사
(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롯데카드가 새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우리은행이 참여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카드-롯데카드의 합병 이슈도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기존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씩 나눠 인수한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에 대한 20% 지분을 유지한 채, 3대 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며 이사회 의석 1석을 갖고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인수가격은 앞서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1조8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을 참고할 때,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KT노조의 고발로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KT노조는 KT경영진이 2016년 자회사 나스미디어를 통해 한앤컴퍼니로부터 온라인 광고 대행사인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비싸게 인수해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한성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포함한 관련 인사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수사가 진행되고 결론이 나려면 수일이 걸리기 때문에 롯데카드로서는 올해 10월까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롯데카드는 지정된 시일 내에 법적인 리스크없이 매각할 수 있는 주체를 찾았고, 유통사 홈플러스를 보유하고 우리은행이 참여한 MBK파트너스를 최종 낙점했다.

한편 MBK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와 더불어 우리은행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며 막판 역전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4대지주인 우리은행이 참여하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변경 승인심사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비은행계열사로 우리카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자산규모를 단순 합하면 22조6358억원으로 늘어나 업계 3위로 단숨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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