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투게더] "반려견 천국 스타필드서 고객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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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개'처럼 행복한 라이프스타일 제시하는 스타트업 뮤니쿤트 창업자 이야기
반려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뮤니쿤트' 창업자인 허소미 대표(오른쪽)와 서덕재 아트 디렉터 부부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 3층 공유캠퍼스에서 반려견 열 한살배기 반려견 '라켄'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반려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뮤니쿤트' 창업자인 허소미 대표(오른쪽)와 서덕재 아트 디렉터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 3층 공유캠퍼스에서 11살배기 반려견 '라켄'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뮌헨에서 본 개들을 떠올리며 한국에서도 '행복한' 반려견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스타필드 덕분에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들이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었다." 

지난 3월6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 3층 공유캠퍼스(서대문구신지식산업센터)에서 만난 반려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뮤니쿤트(Münikund)' 창업자 허소미(31) 대표의 설명이다.

◇이너웨어 디자이너와 화가 부부가 창업

뮤니쿤트란 브랜드 이름은 영어 '뮤니크(Munich)'와 독일어 '훈트(Hund)'의 합성어다. 우리말로는 '뮌헨의 개'란 뜻이다. 뮤니쿤트 홈페이지를 보면, "뮌헨에서 봤던 개들의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며 한국에서 '반려견의 행복을 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로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뮤니쿤트 창업자는 허소미 대표와 서덕재(31) 아트 디렉터. 둘은 부부이기도 하다. 허 대표는 이랜드그룹 등에서 7년 넘게 이너웨어(속옷)를 디자인했다. 현업에서 사람의 체형에 맞는 패턴 설계 경력을 바탕으로 반려견의 체형과 활동성을 고려한 '견체공학'을 설계하고 있다.

서덕재 아트 디렉터는 독일에서 태어나 유럽의 반려견 문화를 경험했다. 화가인 그는 오랜 기간 반려견을 키우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필요한 기능을 찾아낸다. 

디자이너와 화가 부부는 협업을 통해 뮤니쿤트 제품을 개발한다. 특히, 반려견의 눈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능성을 두 사람만의 감성으로 풀어낸다. '반려견의 행복을 통해 사람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를 목표로 뮤니쿤트를 창업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깃든 제품을 선보이는 것. 

허소미 뮤니쿤트 대표가 라켄과 반려견 의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뮤니쿤트)
허소미 뮤니쿤트 대표가 라켄과 반려견 의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뮤니쿤트)

◇사람 의류 수준 감성과 기능성 접목

뮤니쿤트는 반려견이 '사회적 약자'란 시각에서 출발했다. 허 대표는 뮤니쿤트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 사람과 반려견의 '스타일 매치'가 가능하도록 도시적인 감성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애견 의류는 귀엽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많다. 하지만 뮤니쿤트는 반려견에게 필요한 기능성을 접목하고 이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반려견을 더 쉽고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사람과 반려견의 스타일 매치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반려견 의류에 기능성을 입혔다는 점은 뮤니쿤트 브랜드의 특징으로 꼽힌다.

"일상 속에서 사람과 반려견에게 필요한 기능을 생각한다. 비가 내릴 때 산책을 하거나 샤워를 하고 말려줄 때, 무더운 여름이나 어두운 밤에 산책할 때 등 사람을 위한 스마트케어와 반려견을 보호하는 배려를 담아낸다."

뮤니쿤트에서 새로 선보인 '오로라 인더 나잇 시리즈(AURORA in the Night Series)'는 야간산책을 주제로 삼았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밤에 산책을 많이 하기 마련인데, 반려견의 털이 어두운 색이거나, 몸집이 작을 경우 밤에 잘 보이지 않아 위험하다. 환경미화원이 착용하는 리플렉트 소재를 적용한 오로라 리플렉트 후디와 스카프는 작은 빛도 크게 반사하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예방이 가능하다.

뮤니쿤트 브랜드의 또 다른 장점은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반려견 의류 시장은 소형견 중심인데, 뮤니쿤트는 60kg까지 대형견도 입을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했다. 

"한국에서 반려견 의류는 대부분 12kg까지 소·중형견용이다. 하지만 뮤니쿤트는 2kg부터 60kg까지 입을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이게 리트리버나 진돗개 견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초반 매출이 많이 일어났다. 대형견을 키우는 견주들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고, 뮤니쿤트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을 찾은 것이다."  

뮤니쿤트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경기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하남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오른쪽은 허 대표의 오빠인 허준혁(33) 뮤니쿤트 이사. (사진=뮤니쿤트)
뮤니쿤트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경기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하남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왼쪽은 허 대표의 오빠인 허준혁(33) 뮤니쿤트 이사. (사진=뮤니쿤트)

◇스타필드 팝업매장 입점해 판로 활짝

뮤니쿤트 브랜드는 고양시 동산동 스타필드 고양 내 팝업 매장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동 IFC몰 내 '비쇼네', 서울 이태원동 '비엔비엔',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예술마을 인근 '말론샵', 용인시 성복동 성복스퀘어 내 '엘모펫', 제주시 연동 '꼬소꼬소'에서 만날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 팝업 매장을 제외한 5곳은 샵인샵 방식으로 입점했다. 

뮤니쿤트 창업자는 모두 스타필드가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4월1일 스타필드 고양에 팝업 매장을 열기에 앞서 뮤니쿤트는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은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 쪽의 제안에 따른 입점이었다. 지난해 12월 참가한 리빙페어에서 만난 신세계 관계자가 뮤니쿤트 상품을 보고 스타필드 팝업 매장에 입점을 제안했다. 

"스타필드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 스타필드에서 다양한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스타필드는 반려견과 함께 실내에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이들이 많다. 덕분에 고객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평소에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허 대표는 스타필드 팝업 매장에서 만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훌륭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반려견과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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