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석 달째 올라···D램 9.9%↓
국제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석 달째 올라···D램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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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3% 오른 103.67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7(2015=100기준)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0.4%)부터 4개월째 하락하다 지난 2월(0.1%) 소폭 반등한 후 지난달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전과 비교하면 생산자물가는 0.6% 올랐다. 30개월 연속 상승행진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오름세가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57.32달러에서 지난 1월 59.09달러로 상승한 이후 지난 2월 64.59달러, 3월 66.94달러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통상 1달이 걸리는 원유 도입 시차 탓에 지난 3월 상승분이 4월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체 가중치(1000) 중 절반(507.7)의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의 가격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프타(6.4%), 휘발유(9.9%), 경유(2.6%), 제트유(3.5%) 등을 필두로 석탄및석유제품이 4.1% 크게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컴퓨터, 전기및광학기기는 소폭(-0.1%) 내렸다. D램 생산자물가가 9.9%나 크게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D램 생산자물가는 지난 1월 -14.9%, 2월 -6.9%, 3월 -5.2%의 낙폭을 보였다. 중후판(-1.4%), 알루미늄주물(-0.5%) 등이 내리면서 1차금속제품도 0.1% 하락했다. 2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반전이다. 

농림수산품은 돼지고기, 달걀 등 축산물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0.3%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부동산서비스(-0.2%) 등이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6%)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88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원재료와 중간재가 국내출하 및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4%, 0.5% 각각 상승한 가운데 최종재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0.4%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3.03으로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국내출하를 중심으로 1.3% 올랐으며, 공산품은 국내출하 및 수출이 모두 올라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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