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기자회견]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 "임지현 상무 소통미숙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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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제보로 피해 입어 게시중지 가처분신청···화장품 스타트업에 전문경영인 영입"
(왼쪽부터)(사진=박지수기자)
2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부건에프엔씨 본사 3층에서 박준성 대표(가운데)와 김병표 경영지원팀 부장(왼쪽), 조일훈 전략기획실 차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지수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최근 '곰팡이 호박즙', 화장품 안전성, 명품 복제 등의 논란을 빚었던 온라인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가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20일 부건에프엔씨는 박준성 대표와 김병표 경영지원팀 부장, 조일훈 전략기획실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 3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16년 직원 세 명으로 출발한 부건에프엔씨는 현재 여성의류 브랜드 탐나나, 남성의류 브랜드 멋남,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700억원.

다음은 박준성 대표와 김병표 부장, 조일훈 차장과 일문일답. 

기자: 임지현 상무가 소통에 미숙했다는 평이 있는데, 왜 계속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가. 

박준성: 이번 사건 때 소통이 미숙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6년 동안 임지현 상무가 진심으로 고객과 소통을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 

기자: 임지현 상무가 자리에서 물어나고 전문경영인 체계로 바꾼다고 했다. 앞으로 박 대표의 거취는.

박준성: 현재 회사는 부건에프엔씨와 부건코스메틱으로 이뤄졌다. 부건코스메틱은 법인을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다. 부건코스메틱에 전문경영인을 모시려 생각 중이다. 임지현 상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도 하고 있었다. 많은 부분에서 자리를 내려놓고 이제 인플루언서 본연의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저는 현재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패션사업에 집중하고, 부건코스메틱은 내실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자: 안티 SNS 계정에 대한 고소까지 이른 배경은.

박준성: 소비자 비판과 조언은 충분히 받아들일 책임이 있다. 다만 직원들의 신상 유출과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직원들을 보호할 의무도 있다. 일부 안티 계정의 허위사실 제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당사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제품을 납품하는 제조사도 피해를 입기 때문에 게시중지 가처분신청을 하게 됐다. 

조일훈: SNS 계정 중 '임블리 쏘리(imvely_sorry)'라는 게 있다. 그쪽에서 폭로한 제조일자와 구매일자 불일치가 이슈가 됐고, 이후 유사 계정이 많이 생겨났다. 당사는 심각성을 인지해 제품 확인 절차를 거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녹취를 통해 이 사실을 공유하겠다. 콜센터에서 고객과 상담한 내용인데, 고객은 초반에 제조일자와 구매일자의 다름을 어필했지만 결국 본인의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기자: 물류창고가 화장품 보관에 부적합하다는 제보가 있다.

박준성: SNS상에서 물류창고 사진을 봤는데, 과거 이사할 때 폐기물 업체 홍보용이었다. 현재 물류창고는 외부 기관으로 적합하다고 판정받았다. 물류창고를 확충할 계획도 있다.

기자: 안전성 논란으로 판매가 중지된 면세점이나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에 재입점할 계획인가.

박준성: 제조일자 등의 문제로 잠시 온라인 판매 중지한 상황이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유통업체와 협의가 필요하다.

기자: 부건코스메틱의 전문경영인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궁금하다.

박준성: 임원진이 어떻게 구성될지 결정된 바 없다. 이후 결정되면 알리겠다. 

기자: 임지현 상무가 인플루언서로 계속 활동하면 부건에프엔씨로부터 협찬 받거나 제품 광고 게시물을 올리는가.

박준성: 상무 보직을 내려놓는 걸로 결정이 났고, 이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겠다.

기자: 임지현 상무가 소통을 담당한다면 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

박준성: 현재 임지현 상무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 그러나 6월1일부터 개최하는 소비자 간담회는 정기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브랜드를 알리는 스피커 역할을 할 예정이다. 

기자: 물류창고 매각 과정에서 '주식회사 바토를 통해 세금을 세탁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준성: 당시 물류창고가 필요했고, 부지를 얻는 과정에서 발생된 일이다. 그러나 부지를 확보한 뒤, 사업이 커짐에 따라 확보한 물류창고가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현재 물류창고로 이전하게 됐다. 그런데 확보했던 부지가 바로 매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어났던 일이다. 

김병표: 바토는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매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정기감사를 받고 있다. 

기자: 임블리에서 촬영해 올리는 상품과 실제 배송 상품이 다르다는 주장이 있다.

박준성: 촬영 상품과 배송 상품이 다른 경우는 절대 없다. 다만 직접 받았을 때 색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상세 설명을 통해 안내해준다.

기자: 동대문 상품의 라벨 갈이나 자체 제작 논란 등이 불거졌다. 

박준성: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동대문 거래 업체와 충분한 소통을 갖지 못한 것 같다. 이에 대해서 상처받은 고객들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자체 제작이 아닌데 자체 제작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더불어 라벨은 상호 소통을 거쳐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기자: 불만 중 고객만족(CS) 관련된 것이 많았다. 충원할 계획은. 

조일훈: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올해 1~3월 월평균 고객문의는 750건 정도였다. 논란이 시작된 4월에는 이전 대비 4배가량 많은 3000건 문의가 접수됐다. 고객응대 질이 떨어졌던 것에 깊이 반성하고 개선 중이다. 앞으로 CS 품질 개선과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인재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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