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주가↓···증권가가 보는 성장성은?
카페24 주가↓···증권가가 보는 성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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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40.77% 하락
최근 3개월간 카페24의 주가추이.(표=네이버캡쳐)
최근 3개월간 카페24의 주가추이.(표=네이버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테슬라 상장 1호로 승승장구하던 카페24가 1분기 실적부진과 성장성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카페24의 성장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17일 카페24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53%) 하락한 5만78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40.77% 하락했다. 같은기간 코스피가 7.09% 떨어진 것과 대비해 약 6배 큰 하락폭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카페24의 매출액은 35.9% 증가한 497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9억4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5%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58.9% 감소하며 1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액 성장률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온라인쇼핑 1분기 거래액(GMV)은 3조1000억원으로 21%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카페24의 거래액은 2조1000억원으로 15.2% 성장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일부 시장에선 GMV 성장률 둔화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카페24 관계자는 "서비스 고도화라든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거기에 대한 비용이 발생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일본에 진출해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고, 최근 동남아시아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관련 투자비용이 발생했다"며 "매출의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의 호조와 지난해 핌즈와 필웨이의 인수효과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카페24의 성장성으로 봤을때 외형 성장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중장기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페24가 진출한 일본의 온라인쇼핑몰 침투율은 지난해 기준 9.0%이고, 진출을 준비중인 베트남의 온라인쇼핑몰 침투율은 지난해 2.3%에 불과하다"며 "향후 10년간 일본과 동남아시아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큰 폭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카페24의 비지니스 모델과 사업경쟁력은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페24가 일본과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성장률에 대한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가시화는 빠르면 내년부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우선 유효 계정수 16만개를 대상으로 사업영역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은 무리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비용증가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기대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내년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재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올해도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핌즈, 필웨이 성과는 올해 반영될 것"이라며 "카페24는 온라인 창업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원스톱 토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고, 현재 일본에도 이와 같은 서비스가 구축된 곳이 없는 만큼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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