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움 '진격' 올리브영 '견제구'···강남 뷰티숍 3파전 '후끈'
아리따움 '진격' 올리브영 '견제구'···강남 뷰티숍 3파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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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시코르 앞세워 저렴한 제품으로 2030 세대 공략
4월24일 서울 강남대로
4월24일 서울 강남대로 '아리따움 라이브(Live) 강남'에서 한 직원이 '틴트 컬러믹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서울 강남대로 일대 뷰티 편집숍 간 경쟁이 치열하다. '멀티숍' 막차를 탄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소비자 눈길을 끌기 위해 매일 체험 행사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드뷰티(H&B) 매장 올리브영은 피부 진단 기기를 들여오며 경쟁사에 견제구를 날렸다. 

강남대로에 위치한 '빅3' 뷰티 편집숍 가운데 소비자 유치에 제일 분주한 곳은 아리따움이다. 자사 브랜드 상품만 팔다 뒤늦게 타 브랜드를 품고 새 출발에 나선 만큼 홍보에 더 적극적이다. 일단 매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게 하기 위해 '눈요기' 작전을 펼친다. 볼거리를 만들고, 화장 도구를 무료로 세척해주면서 매장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다.     

'아리따움 라이브(Live) 강남'에선 하루 세번 '틴트 컬러믹스 퍼포먼스'를 한다. 각기 다른 색의 크림 제형 틴트를 철판에서 섞으면서 뷰티 상식까지 알려주는 행사다. 활용한 제품은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마몽드에서 파는 '스퀴즈립'인데, 행사 후엔 용기에 조금씩 나눠줘 소비자 호응도 좋다. 

컬러믹스 퍼포먼스가 끝나면 소비자들은 직원으로부터 피부 관리법도 배울 수 있다. 직원은 태블릿 PC로 문서를 보여주며 피부 재생에 대해 설명하고, '필수템'으로 아이오페에서 파는 '시카크림'을 꼽으며 은근한 자사 브랜드 홍보 효과도 노린다. 화장용 붓 5개를 한달간 무료로 씻어주는 서비스도 하면서 소비자 재방문율도 높이고 있다.

한 여성이 올리브영 매장 안에서 피부 측정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한 여성이 올리브영 매장 안에서 피부 측정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이달부터 '피부 측정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부 상태를 측정해 이른바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한다. 소비자에게 체험 기회를 주고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올리브영에선 기초화장품 매출 기록을 분석해 핵심 소비자층인 20~30대가 주로 호소하는 피부 고민도 파악했다. 유수분 함량과 모공, 주름, 피부톤에 관심을 표하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이를 측정하는 피부 진단 기기를 갖췄다.

대규모 체험형 공간을 통해 백화점 화장품을 마음껏 써보도록 하면서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시코르 역시 '메이크업 쇼'를 열거나 2030세대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한편, 강남대로엔 다수 화장품업체들이 '브랜드파워'를 과시하기 위해 매장을 열고 있다. 신논현역부터 강남역까지 900m 사이엔 100여m 간격을 두고 로드숍, H&B 매장이 즐비하다. 시코르 강남역점은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170m가량 떨어진 곳에 둥지를 틀었다. 여기서 약 150m를 더 가면 올리브영 강남본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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