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글로벌 경기 우려에 1%대 하락
코스피·코스닥, 글로벌 경기 우려에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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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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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중 무역분쟁 악화 우려와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에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1%대 하락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9p(1.20%) 하락한 2067.6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2.10P(0.10%) 오른 2094.88에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에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인상 충돌로 무역분쟁이 재점화 된 가운데, 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의 하나로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이날 발표된 양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5.4%에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인 8.8% 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소비 지표도 악화됐다. 4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이는 전달(8.7%)과 시장 전망치(8.6%)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며, 2003년 5월(4.3%) 이후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줄었고, 4월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윤지선 BN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재부각되면서 그에 대한 우려 심리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 작용했다"며 "더불어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1월부터 투자자들이 품고 있었던 기대심리가 실망으로 돌아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낙폭이 커지고 있는 부분이 크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기술적 반등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미중무역분쟁 해소 등의 큰 이슈가 없다면 최대 2250선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672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92억원, 375억 원어치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626억4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4.79%), 전기전자(-2.53%), 섬유의복(-2.10%), 전기가스업(-1.65%), 철강금속(-1.61%), 종이목재(-1.60%), 제조업(-1.59%), 보험(-0.83%), 금융업(-0.61%), 비금속광물(-0.57%), 화학(-0.69%), 증권(-0.80%)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2.35%), SK하이닉스(-3.49%), 현대차(-0.39%), LG화학(-1.47%), 신한지주(-0.56%), POSCO(-1.88%), 현대모비스(-0.23%), 삼성바이오로직스(-3.39%) 등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0.26%), LG생활건강(1.00%)은 올랐고, SK텔레콤, KB금융은 보합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97곳, 하락종목 542곳, 변동 없는 종목은 55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2.01p(1.65%) 하락한 717.59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1.49P(0.20%) 오른 731.09 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반락, 1%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4%), CJ ENM(-0.98%), 신라젠(-0.18%), 헬릭스미스(-6.31%), 포스코케미칼(-3.14%), 에이치엘비(-3.10%), 펄어비스(-0.11%), 스튜디오드래곤(-0.96%), 셀트리온제약(-0.55%)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메디톡스(1.94%)는 시가총액 상위주 15개사 중 유일하게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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