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세계TV쇼핑이 모바일 콘텐츠 강화를 위해 지난달 선보인 생방송 '오싹한 라이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오싹한 라이브 방송 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트래픽)를 분석해본 결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지 않은 날과 비교해 평균 40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싹한 라이브는 신세계TV쇼핑이 점심시간에 휴대폰을 즐겨보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자사 모바일 앱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연령대별 고객 이용 비중을 살펴보니 30대 고객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세계TV쇼핑에 따르면, 오싹한라이브 방송을 하지 않을 때 30대 고객 비중은 12%였지만 방송 시에는 17%로 5% 포인트 치솟았다.
이같은 인기 요인에 대해 신세계TV쇼핑은 화장품이나 로봇 청소기 등 30대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보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기존 회원이 아닌 비회원 고객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라이브 방송이 없는 날 비회원 구매 고객 비중은 33% 수준이었지만 방송이 진행될 때는 비회원 비중이 48%까지 치솟으며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보였다.
오싹한 라이브를 통해 유입된 비회원 구매 고객 회원 가입도 이어져 4월 한 달간 신규 회원이 전년 보다 10% 늘었다.
신세계TV쇼핑은 운영 중인 모바일 콘텐츠를 한 층 강화해 신규 고객 및 다양한 연령대 고객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먼저 패션, 뷰티 전문 모바일 콘텐츠 '오스타(오늘의 스타일)'를 재단장한다. 패션뷰티 유명인(인플루언서)들이 상품을 사용해보고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영상을 제작해 선보인다.
오싹한 라이브도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시간을 변경하고 채팅을 도입하는 등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방송시간을 30분 늦췄다. 이어 하반기부터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라이브 중 채팅 기능 등을 보강하고 방송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성신 신세계TV쇼핑 부장은 “모바일 사용빈도가 높은 30대 고객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시간대를 정해 라이브 방송을 준비 한 것이 고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