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열기 식고 종신보험 뜬다···하반기엔 인슈어테크?
치매보험 열기 식고 종신보험 뜬다···하반기엔 인슈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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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생명, 한화생명)
(사진=신한생명, 한화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치매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며 열풍을 불러일으켰지만, 최근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본연의 사망보장에 고객의 성향에 맞춰 6대 질병 보장이 강화되거나 생활자금이 두 배로 커지는 새로운 형태의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도 경험생명표를 반영해 보험료가 3~10% 가량 인하된 종신보험을 내놨다.

신계약 건수도 절반이상을 기록했다. 생명보험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보험상품별 신계약 건수 및 비중은 20~30대의 경우 종신보험이 67만7130건을 가입해 55.6%로 가장 비중이 컸다. 뒤이어 40~50대는 종신보험이 74만668건으로 40.5%를 차지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2022년 도입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17이 도입되면 원가 평가해온 보험 부채를 시가 평가해야 해 책임준비금(부채) 부담이 커진다. 이에 보험사들은 앞다퉈 부채 부담이 적은 종신, 암 등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보험사들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밀고 있다"며 "경험생명표 개정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된 만큼 앞으로 생보사들은 보험료를 인하한 종신보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보험사들이 치매보험에 주력했다. 그 결과 출시 두 달여 만에 수십만 건이 팔렸지만,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이 점검에 들어갔다. 결국 금융당국은 약관 개정에 착수해 '치매보험 가입 주의보'를 내렸다.

일각에선 치매보험, 종신보험에 이어 하반기엔 인슈어테크(보험(Insurance)+기술(Technology))가 접목된 상품들이 줄줄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슈어테크 규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비의료 건강관리 매뉴얼'을 내놓고, 9월에는 고가의 웨어러블 기기도 보험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인슈어테크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인슈어테크가 열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의료정보 수집 등 관련 규제 개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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