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업구조 재편으로 '주가 돌파구' 찾을까?
이마트, 사업구조 재편으로 '주가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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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사업장이 활성화되면서, 이마트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됐다.

내수 소비 부진과 오프라인 할인점 부진에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마트는 3500원(2.21%) 하락한 1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최고가인 20만3500원 대비 23.8% 하락한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면서 국내 증시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1분기 실적 마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적인 여파가 크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5854억원으로 11.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97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매업계 상황을 봤을때, 다들 어려운 시기인데다가 주식 시장 상황까지 좋지 않아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증시 불안정성과 악화된 실적에 대한 이마트의 전략은 뭘까?

이마트는 온라인 채널로 빠져나간 소비자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오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유통 채널로 소비자가 많이 넘어 가고 있지만,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쇼핑'과 체험형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닉마트' 등을 활용해 매장으로 손님들이 방문할 수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고, 하반기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점포 2곳을 추가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SSG(쓱)닷컴 등을 통해 온라인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쓱닷컴 관계자는 "쓱닷컴은 물류센터의 자동화가 80% 이상 되어 있어, 물류 효율화를 높였다는 점이 동종 업체들과 대비했을 때 경쟁력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또 신선상품부터 백화점 상품까지 폭넓은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대를 지정해 상품을 받을수 있는 '쓱배송' 등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전략에도 불구하고 증시전문가들의 이마트에 대한 단기적 전망은 다소 회의적이다.

좀더 구체적 시기로 보자면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많다. 

온오프라인 기반의 온라인 시장 경쟁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업 점유율 확대를 위해 프로모션 진행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오프라인 및 온라인 경쟁강도 심화에 따라 차별적인 객수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2분기에도 실적개선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기존점매출 감소와 비용증가가 올해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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