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도보로 10분 거리 안에서 마을주차장, 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10분 동네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한 마을단위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된다. 시는 2022년까지 4년간 약 3753억원을 투입해 서울 전역에 180여 개 생활SOC를 새롭게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규모 생활SOC를 도보 5~10분 거리(250m~500m) 이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하게 만들어 노후 저층주거지 주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주거환경개선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설의 위치나 규모는 주민과 자치구가 함께 계획한다. 또 마을건축가와 마을기업 등 다양한 지역주체들이 참여해 재생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시는 사업 추진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근거가 될 '서울시 저층주거지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 이날부터 공포·시행한다.
우선 올해는 13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연말까지 '10분 동네 생활SOC 확충 3개년(2020년~2022년) 계획'을 수립 완료하고 내년부터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시범사업 13개 자치구는 추진의 시급성, 파급 효과성, 지역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생활권역별로 선정됐다. 세부적으로는 △도심권역 2개(종로구, 용산구) △동북권역 4개(광진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서북권역 1개(은평구) △서남권역 5개(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영등포구, 관악구) △동남권역 1개(강동구) 등이다.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자치구 협의과정을 거쳐 6월 중 지역별로 필요한 시설과 규모, 설치 위치를 확정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8월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설 당 최대 20억원의 시비가 지원되며 2020년 말 완료가 목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조례 제정은 노후 저층주거지의 실질적인 환경개선을 이끌어내고 지역의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