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3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6%로 전월말(0.52%) 대비 0.06%p 하락했다. 지난 1·2월 2개월 연속 올랐다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다만 1년 전(0.42%)과 비교하면 0.04%p 높아졌다.
전월 대비 연체율이 내려간 것은 3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3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3000억원)을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7조4000억원)이 1조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차주별로 보면 3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말(0.68%) 대비 0.08%p 하락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말(0.75%) 대비 0.01%p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말(0.66%) 대비 0.10%p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말(0.42%) 대비 0.05%p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말(0.33%) 대비 0.04%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말(0.23%) 대비 0.01%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5%로 전월말(0.56%) 대비 0.11%p 각각 떨어졌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