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1분기 실적 희비···롯데 '웃고' 현대·신세계 '울고'
백화점업계, 1분기 실적 희비···롯데 '웃고' 현대·신세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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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천터미널점 운영으로 실적 끌어올려
신세계, 인천점 뺏기며 우울한 성적표 받아
현대백화점, 면세점 영업손실 늘어나며 고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사진=롯데쇼핑)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3사가 지난 1분기 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 3사는 올해 부실 점포를 정리해 효율성을 높이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줄어든 772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는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했던 인천터미널점을 올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인천터미널점의 지난 1~2월 월평균 매출은 약 700억원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그 사이 중국 3개 점포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또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라이선싱 관련 일회성 직매입 매출(451억) 영향과 지방중소형 점포가 부진했던 점도 매출 하락의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영업이익은 중국 지점 구조조정 등을 통한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10.9% 늘어난 158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영플라자 대구점과 인천점, 안양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연말까지 수익성이 부진한 지방 중소형 점포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동남아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판관비 절감 등 효율적인 운영과 더불어 이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일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개점한 면세점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1분기 매출은 5210억원, 영업이익은 7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9% 줄어든 수치다. 특히 시내면세점 영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비용과 개장 초기 광고판촉비 증가로 면세점에서만 419억원 적자를 냈다.

롯데에 인천점을 뺏긴 신세계백화점 역시 우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11.9% 줄어든 37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33억원으로 9.9% 쪼그라들었다. 인천점은 지난해 60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곳으로, 인천점을 제외하면 신세계의 1분기 매출은 5.4% 늘어났다.

신세계는 올해 3월 신설된 온라인 통합 법인 에스에스지(SSG)닷컴 출범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실제로 신세계디에프 1분기 매출은 인천공항 T2점, 강남점을 신규로 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07% 치솟은 7033억 원을 기록했지만, 송객수수료 등 면세점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은 46.6% 줄어든 126억 원에 그쳤다.

백화점 3사는 도심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2018년부터 나란히 시작한 온라인 부문 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의 식품과 리빙, 명품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체험형 공간을 확대해 혁신적인 유통 공간으로 재단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0년 문을 여는 여의도점에 드론 배달, 인공지능, 아마존 무인 자동화 매장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 속에서 변화와 혁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온라인 사업 강화와 이커머스 업체 등과의 차별화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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