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6299억원 적자···"국제 연료가 상승 영향"
한전, 1분기 6299억원 적자···"국제 연료가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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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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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전력구입비가 늘어나면서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6299억원으로 전년 동기(1276억원) 대비 적자 폭이 5023억원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한전 측은 영업손실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전력 수요 감소에 따른 전기 판매 감소, 미세먼지 저감 및 화력발전 비중 축소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구입 전력비 상승 등을 꼽았다. 다만 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자회사의 석탄 발전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연료비는 4000억원 줄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65억원 감소한 5조24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2월이 작년 대비 상대적으로 따뜻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저효과로 전기 판매수익이 3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력수요 감소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0.7% 줄었지만 LNG 등 국제 연료가 상승으로 전력구입비가 13.7% 늘었다. 발전용 LNG 가격은 1분기 t당 87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76만7000원) 대비 13.4% 상승했다.

대규모 계획 예방정비 기간 종료로 원전가동률은 1분기 75.8%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54.9%를 기록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이용률이 상승하는 것은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유가 하락이 2분기 실적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다시 유가가 상승하는 등 대외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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