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해 디지털 전환에 총 4000억원 투입
은행권, 올해 디지털 전환에 총 4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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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내 71개사 164건 디지털 전환 사업 예정
2019년 금융권 디지털 전환 사업 추진 계획(자료=금융감독원)
2019년 금융권 디지털 전환 사업 추진 계획(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올해 17개 전 은행이 총 4004억8000만원을 들여 내부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 48건의 디지털 전환사업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108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올해 71개 사(65.7%)가 총 164건의 디지털 전환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은 17개사(100%), 카드 8개사(100%), 보험 32개사(78.0%), 증권 14개사(33.3%)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별로는 AI서비스 도입·확대가 38건,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 순이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총 4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예산을 은행당 평균 235억6000만원(총 4004억8000만원) 배정해 RPA 등 내부업무 프로세스 자동화(10건), 영업점 디지털화(9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8건),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7건), 디지털 채널 개발(5건) 등을 추진한다.

카드사도 100% 참여해 총 1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420억7000만원(평균 52억6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6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4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험 업권은 32개사가 참여해 총 69건의 디지털 전환사업을 추진하며, 총 1026억6000만원(회사당 평균 32억1000만원)을 예산으로 배정했다.

보험사들은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20건), RPA(17건), 빅데이터(10건) 등을 추진한다.

증권 14개사는 RPA(8건), 영업점 디지털화(5건), AI서비스(5건) 등 총 2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총 392억7000만원(평균 28억1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를 위해 108개 금융사 중 63개사(58.3%)가 디지털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 중 36개사(33.3%)는 디지털 전담조직의 책임자를 임원으로 지정했다.

은행과 카드의 경우 전담조직 평균 인력수가 각각 105.5명과 107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으며, 보험과 증권은 각각 20.9명, 34.7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108개사 중 은행 17개사(100%), 카드 8개사(100%), 보험 25개사(33.3%), 증권 14개사(61.0%) 등 64개사(59.3%)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디지털 전문인력 추가 확보방안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금감원은 정보보호 자율평가 제도 시행, 정보보호최고책임자·정보보호위원회 운영 적정성 점검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IT자율보안 거버넌스 확립 유도하고, 혁신금융서비스 예비 심사,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 법률리스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사이버 침해 방지를 위해 취약점 분석·평가, 자체보안성 심의 적정성 등 보안실태를 점검하고, 침해사고 대응체계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 관련 대규모 IT사업 추진상황 등에 대한 상시감시와 클라우드 등 IT아웃소실 이용 확대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의무화, 전자금융이용약관 개정 등 제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보안·운영·내부통제 리스크 발생이 예상되므로, 금융회사의 책임있는 혁신을 지원·유도하는 한편, 디지털 리스크에 대한 감독·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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