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하락에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둔화
전셋값 하락에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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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14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68조4901억원으로 전월인 3월말과 비교해 1조3371억원(2.0%)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난 2017년 5월의 1.9% 이후 최저치다.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증가세는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올해 2월 38.2%, 3월 35.9%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34.3%로 더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둔화는 지난 9·13 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전세 물량도 많이 나와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택 전셋값은 월간 기준 지난해 11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4월까지 6개월 째 하락중이다.

하락률은 올해 1월 -0.28%, 2월 -0.30%, 3월 -0.32%, 4월 -0.34% 등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이달 6일까지 28주 째 내림세다.

전월세 거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4월 서울 라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는 1만4848건으로 전년동월보다 9.3% 증가했다.

9·13 대책에 포함된 전세자금대출 규제도 전세자금대출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1주택자는 부부합산 소득 1억원까지만 공적보증을 제공하고, 2주택 이상은 아예 공적 보증을 제한했다.

공적보증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으므로 사실상 전세자금대출 대상자를 소득 1억원 이하인 1주택자로 한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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